책임운영기관 보건복지부 국립나주병원

코로나 극복으로 행복한 일상 찾기

국립나주병원(원장 윤보현)은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 블루로 지친 국민들의 정신 건강을 도모하며, 심리적 어려움에 도움 되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바뀐 일상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불안감도 큰 심리적 스트레스이며,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사회활동이 제한되면서 발생되는 고립감이나 경제활동의 제한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들도 큰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이러한 일상의 변화들로 인해 소위 '코로나 블루' 라고도 불리는 정서적인 어려움을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빨리 끝나는 것이 가장 좋을 테지만 한동안은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시기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겪는 심리적 어려움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감사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다. 상황이 어려워질 수는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것들에 더 집중하게 된다. 즉, 하루를 돌아보면 좋은 일, 나쁜일이 함께 공존한다. 날에 따라 나쁜 일이 더 많은 날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보면 좋은 일, 누군가에게 감사할 만한 일이 한 개는 존재한다. 하지만, 안 좋은 상황이 되면 나도 모르게 나쁜 일들이 크게 다가오고, 그렇게 되면 미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생각들이 커지게 된다. 두번째는 운동이다. 운동이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매우 많다. 적절한 운동은 장수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일 뿐아니라 신체적 질병 예방은 물론 치매,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병 예방에도 매우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운동은 뭔가 거창하고 형식을 갖춘 것일 필요는 없다. 하루 30분정도 힘들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걷는 것만으로도 좋다. 혹은 집안에서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에 많은 도움이 된다. 단순히 몸을 적당히 움직여 주는 것만으로도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우리에게 활기를 줄 수 있다. 국립나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경민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걱정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고 더 예민하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내일 세상이 망할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오늘 누군과와 웃을 수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좋은 것을 찾고 거기에 집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미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혹은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누군가에게 혹은 무엇인가를 감사 할 수 있다면 같은 상황에서 좀 더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일상의 많은 부분이 이전과 다르게 변화했고,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은 어느정도 정상적인 적응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개중에는 우울이나 불안 등의 정서적 어려움을 심각한 수준으로 경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학업이나 직장에서의 업무, 가사일과 같이 평소에 잘 하던 일들을 하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심각하게 영향을 주는 경우가 생긴다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정서적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건 아닌지 평가가 필요하다. 병적인 수준의 우울이나 불안에 빠져있는 경우 아주 작은 사소한 사건으로 인해 부적절하고 과다한 정서적 어려움과 그에 동반되는 사고, 행동, 생리적 반응들로 인해 고통받을 수 있다. 자칫 이러한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혹은 자신을 탓하면서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경우 조기 개입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어려움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정서적 어려움을 표헌하고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을 이상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현재 처한 상황에 보다 더 잘 적응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여기고 편안하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면, 코로나와 함께 하더라도 보다 행복한 일상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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